본능적으로 복종하게 만드는 방법

주인이 개의 습성이나 본능을 제대로 알게 되면 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개와 대면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개의 여러 가지 행동을 보고 ‘그래, 역시 예상했던 대로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경험하게 된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개를 대리거나 큰 소리로 야단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주인에게 맞은 개는 주인을 더욱 불신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야단을 쳐야만 하는 상황을 만든 쪽은 개가 아니라 주인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주인의 미움을 살 각오를 하고 이런 대답을 해줄 때가 있다.

“당신은 개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다 해주지 않았습니까? 개는 순응성이 높은 동물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방치하거나 개 스스로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면 반드시 말썽을 피우는 개가 되어버립니다.”

또한 자신의 개가 너무 귀엽다는 생각에서 ‘오냐 오냐’하며 키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 나는 단호하게 말한다.

“개는 본능적으로 강한 리더에게 복종하고 싶어합니다. 존경할 수 있는 리더를 찾고 있는 거지요. 

개가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늑대였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리를 만들고 스스로 사냥해서 살아갈 때의 일입니다.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는 어떤 일이 발생해도 자신이 꼭대기에 올라가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항상 질서 속에서 살아가려는 본능을 갖고 있지요. 자신보다 힘이 강한 보스가 있으면 의지하고 안심합니다. 거꾸로 자신이 리더가 되면 무리를 지키고 그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합니다. 그것이 야생 개의 규율이고 순리입니다.”

‘사람에게 덤벼들어서 당황스러워요…;

‘사람을 물어서 큰일이에요.’

이렇게 물거나 덤벼드는 행동은 개 자신이 리더일 때 무리를 지키기 위해서 취하는 행동이다. 당연히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사람이 나타나서 잘못했다고 야단을 치는 것은 개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주인이 리더가 되고 개는 명령을 수행하는 일만 한다면 개에게는 가장 쾌적한 환경이 된다. 따라서 리더에게 구속된 것처럼 보인다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의 습성을 모르는 주인만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개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려면 주인이 리더가 되는 방법밖에 없다. 리더가 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리더 워크’(40쪽 참조)이다. 큰 소리로 야단치고 때리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

리더 워크는 개와 목줄을 여유있게 잡고 개를 무시하고 말없이 걷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와 시선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완전히 개를 무시해야 한다. 말을 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지 ‘몸으로만 표현’하면서 리더 워크를 한다. 

“하지만 산책 도중에 줄을 여유있게 잡아당기는 것이 어려워요. 줄이 항상 팽팽하게 당겨져 있기 때문에 개와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이렇게 호소하는 주인들이 있는데, 리더 워크는 산책 도중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할 수 있다. 집에 찾아온 손님을 보고 짖어댈 때도 리더 워크를 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가까이 와서 짖을 때도 리더 워크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다. 리더 워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끈기있게 계속해야 한다.

‘리더’의 자리가 개에게서 사람으로 교체되었다는 것을 개가 알게 되면 10분만에도 개의 태도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개는 리더 워크를 한 사람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납득하게 된다. 

몇 번을 시도해도 말을 알아 듣지 못한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라. 언젠가는 줄을 잡고 있는 주인의 마음을 받아드릴 것이다.

이렇게 주종관계가 역전이 되면 개와 주인이 하나가 되어 주인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마음 아프게 개를 때리거나 큰 소리를 내고 눈을 부라릴 필요도 없어진다. 개에게 불신감을 주지 않으면서 개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갖게 되는 리더 워크를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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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에 작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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